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릉에서 유명한 막국수 집인 송정해변 막국수를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막국수?
막국수는 강원도나 경기 동부지방에서 즐겨먹는 향토음식인데, 메밀면에 양념장이나 육수, 오이 등 채소를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저는 이 막국수를 처음 접한 것은 어렸을 때 보쌈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을 때였는데요, 서비스 메뉴로 막국수가 같이 오곤 했습니다. 그때 당시의 기억을 되짚어 보자면, 막국수는 쫄깃한 면에 새콤한 양념을 같이 버무려서 먹었던 음식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사실 메밀함량이 높다면 뚝뚝 끊어지는 특성이 강해서, 식감면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분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송정해변 막국수
날씨가 좋아서 아침 일찍 차를 끌고 강릉으로 왔습니다. 오는 길은 꽤 막혔지만, 막국수 하나만을 기대하면서 왔는지라, 다른 곳은 들르지 않고 바로 송정해변 막국수로 향합니다.
오전 11시쯤 도착해서 아직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정주영 회장이 살아생전에 송정해변 막국수를 자주 먹으러 왔다고 하고, 어느 때는 헬기를 타고도 왔다고 전해집니다.
그만큼 맛집으로 소문난 막국수 집입니다.
과거에는 작은 건물에 있었던것 같은데 맛이 좋아 사업이 번창하여 새 건물로 이전한 것 같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위치는 송정해변 근처 북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구비되어 있으니 차를 가져가시는 분도 주차를 편하게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송정해변 막국수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308-11
전화번호 : 033-652-2611
메뉴는 역시 막국수가 메인입니다.
하지만 도토리묵이나 메밀전 등 사이드 메뉴도 있고, 가벼운 음주도 가능합니다.
[메뉴]
- 물/비빔 막국수 : 8천 원
- 곱빼기 / 사리 : 2천 원 / 3천 원
- 도토리무침 : 8천 원
- 칼국수 / 만둣국 : 8천 원
밑반찬으로는 무와 배추김치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식당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 vs 비빔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물냉면이냐 비빔냉면이냐, 김치만두냐 고기만두냐 음식은 항상 선택을 강요하는 듯합니다. 기호가 확실한 사람이 있는 반면, 저처럼 상황에 따라 변하는 입맛을 가진 분도 계실 겁니다.
저는 이날은 물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날씨가 돕기 때문에 더위를 가시게 할 목적입니다.
저는 냉면류에 육수 살얼음이 떠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집에도 육수를 미리 얼려두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줍니다.
신경을 쓰지 않는 집은 일반 얼음을 띄워 주는 곳도 많은데, 그렇게 되면 육수 본연의 맛이 얼음이 녹으면서 희석되어 점점 맛이 없어지게 됩니다.
송정해변 막국수의 막국수 면은 쫄깃한 편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메밀면은 쫄깃한 식감이 떨어지는 편인데요, 이 집은 별도의 비법이 있는 것인지, 메밀 비율을 조절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졸기 했습니다.
저는 쫄깃한 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메밀전은 안에 파를 듬뿍 넣어서 식감을 한껏 살렸습니다.
메밀 전병도 시켜볼까 했는데, 일반 제품을 데워서 나올까 봐 걱정되어 메밀전으로 시켰습니다.
이 집의 명태는 러시아산을 사용합니다. 요즘 국내에 명태 수확량이 줄어든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산 명태로 음식을 하려면 원가가 올라가서 가격도 올라갈 것 같네요.
무더운 여름날, 혹은 시원한 게 먹고 싶은 날, 강릉 송정해변의 송정해변 막국수를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at > 강원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속초 맛집] 대기업수준 물회집 '청초수 물회' (10) | 2021.11.1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