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맛집]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이 맛있는 굴다리 없는 '굴다리 식당'

비 오는 날엔 김치찌개

비 오는 날엔 김치가 엄청 당기는 건 기분 탓일까요?

비 오는 날에 생각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김치찌개, 김치전, 짬뽕, 막걸리.

왜 그럴까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비 오는 날 습하고 서늘한 기운을 따뜻한 국물과 새콤한 김치를 같이 먹으면 한결 나아지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가을장마가 계속되는 어느 비 오는 휴일, 공덕 한편에 있는 김치찌개 맛집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왜 맛집은 굴다리에 자리잡는가?

맛집은 굴다리 근처에 자리를 잡은 곳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맛집은 굴다리에 많을까?라는 생각이 언듯 스치게 되는데요. 굴다리가 시끄럽고 음침하여 저렴한 임대료이기 때문이고, 대신 좋은 재료로 요리하여 푸짐하게 담아내어 주기 때문에,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굴다리 없는 공덕 맛집 '굴다리 식당'

공덕 굴다리식당에는 굴다리가 없습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굴다리는 온데간데없습니다. 아마도 옛날 굴다리 있던 어딘가에서 운영을 하시다가 공덕으로 옮겨온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이번에는 공덕에 맛집으로 소문난 '굴다리 식당'을 찾아가 봤습니다.
위치는 공덕역 9번 출구 근처인데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식당 내부

가게는 오래되어 공덕 맛집들 사이에서 굳건히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1차로 갈매기살을 먹고 2차로 김치찌개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까요?

식당 입구에는 연예인들 사인이 걸려있었습니다.
맛집의 공식처럼 되어 버린 연예인 사인입니다.

메뉴는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2 가지고
안주 계란말이는 1만 원에 따로 팔고 있었어요.

 

영업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입니다.
좌식식탁과 입식 테이블 자리가 있어요.

최근에는 좌식이 불편해서 전 좌석 테이블로 변경하는 식당이 많은데요.

이 집은 아직까지 좌식 자리도 있었습니다.

밑반찬 / 제육볶음 / 김치찌개

밑반찬으로는 계란말이가 기본적으로 나옵니다.
안주 계란말이는 크게 따로 나오는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안주 계란말이 1만 원)

어묵볶음과 알타리김치를 내어 주셨습니다.

 

제육볶음 : 11,000원

제육볶음은 다른 곳과 다르게 고기를 큰 덩이로 썰어서 내주는데요.
양이 꽤 많은 편입니다.
살짝 매콤하고 달달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입이 작으신 분들은 잘라 드시는 걸 추천해요.

 

김치찌개 : 8,000원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고기도 제육볶음처럼 큰 덩이로 들어가요
김치도 적당히 새콤하게 익어서 아주 맛있네요.

특이하게 이 집은 전골 식이 아니고 옛날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아서 주시네요.

쌀밥도 가득 담아주셔서
오랜만에 맛있고 배부르게 한 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공덕에 들른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집인 것 같습니다!

다음 비가 올 때는 다른 맛집 방문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