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계곡인 수성동 계곡으로 가는 산책코스를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에 계곡이? : 수성동 계곡
서울 인왕산 자락에는 수성동 계곡이 있습니다. 저는 약 4년 전에 회사 야유회에서 산책코스로 가본 것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요.
이번에도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거닐어 보았습니다.
수성동 계곡은 경복궁 역에서 약 20~25분 가량 걸어가면 나오게 됩니다.
네이버 지도는 큰길위주로 알려주는데, 제가 위에 정리한 경유지를 통해 작은 골목길로 가다 보면 올라가는 길에 아기자기한 가게와 펍, 기념품점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1. 올라가는 길 : 서촌 거리
올라가는 길에는 이름 모를 그렇지만 오징어 게임 이후로 왠지 모르게 유명해졌을 그런 카페도 있고,
수성동 계곡에 거의 도착했을 때 즈음에는 윤동주 하숙집 터도 보입니다.
2. 수성동 계곡 입구 : 마을버스 종점
입구에 다다르면 오래된 아파트와 마을버스 종점이 보입니다.
이곳에는 편의점도 있으니, 걷느라 지치신 분은 음료수를 한잔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3. 수성동 계곡 둘레길
수성동 계곡 입구에는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수성동계곡 그림(정선 작품)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입구와 중간중간에는 둘레길 안내도가 있고, 길 자체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길을 잃으실 염려는 없습니다.
경사 또한 가파르지 않아서 아이들과도 산책하기 좋고, 어르신들도 가볍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수성동 계곡에는 물이 아주 조금은 흐르고 있었습니다. 여름에 오면 그 수위가 높아져서 꽤나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계곡 사이를 넘어갈 수 있는 다리도 놓여져 있어 그 위에서의 경치도 볼만합니다.
사모정 정자
중간쯤 올라가다 보면 사모정 정자가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무도 정자에서 쉬거나 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여름에 정자에 앉아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수성동 계곡은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흔적들이 많습니다.
잘 자란 소나무라던가, 돌을깎고 쌓아서 만든 물길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마도 이곳에 별장을 짓고 살았던 안평대군의 손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성동 계곡과 안평대군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은 정치적 야심을 가진 형 수양대군에게 맞서 어린 조카 단종을 위해 목숨까지 걸며 신의를 지킨 왕자였습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그는 수성동 계곡에 비해당이라는 별장을 짓고 살며 시와 그림을 즐겼다고 합니다.
게으름 없이 라는 뜻의 비해는 시경에 나오는 구절 '숙야비해 이사일인(夙夜匪解 以事一人)'에서 따온 말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게으름 없이 한 사람을 섬기라는 의미입니다.
직장인의 점심시간, 식사를 하기에는 아쉬운 날,
수성동 계곡 산책은 어떠신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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