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tarbucks Coffee)는 시애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애틀의 세 명의 동업자가 1971년 고급 커피 원두와 장비를 판매하는 소매점을 열면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 현재,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커피 브랜드이며 매장 수 또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반면, 피츠커피(Peet's Coffee & Tea)는 많이 못 들어 보셨을 텐데요. 피츠커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1966년 알프레드 피트라는 사람에 의해서 피츠 커피, 차, 그리고 향료(Peets Coffee, Tea & Spices)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매장수는 스타벅스에 비해 적지만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 거지만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스타벅스보다 피츠커피를 더 많이 찾는 거 같더라구요.


스타벅스 창립자들은 피츠커피의 창립자인 피트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타벅스가 초창기에는 한동안 피트에서 원두를 직접 구매하여 판매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피츠커피의 원두는 고급 원두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커피와 원두 가격 또한 피츠커피가 스타벅스보다 조금씩 비싼 편이었습니다.
※ 도시마다, 매장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피츠커피(small, 12 oz.), 샌프란시스코 기준 : 아메리카노(3.30달러), 카페라테(3.80달러)
|스타벅스(tall, 12 oz.), 시애틀 기준 : 아메리카노(2.49달러), 카페라테(3.69달러)


미국인들이 좀 부러웠던 점은 스타벅스와 피츠커피 원두를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커피 가격 자체도 한국보다 저렴한데, 원두까지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부러웠습니다. 심지어 스타벅스 원두는 마트에서 할인을 많이 하는 편이더라구요.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마트를 갔었는데, 아마 피츠커피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스타벅스 원두는 할인을 해도, 피츠 원두는 할인하지 않는 것이 샌프란 사람들의 자존심(?) 아닌가 싶어요(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산미가 있는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피츠커피는 약간 산미가 있었구요. 스타벅스는 정말 대중적인 맛이라 오히려 제 입맛에 더 맞았던 거 같아요. 아마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약간 산미가 있는 걸 더 선호하나 봐요.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이 되었는데 저에게는 산미가 느껴져서 선호하는 커피는 아니거든요.
어쨌든 피츠커피의 경우 한국에 매장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 가셨을 때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스타벅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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