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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여행] 전주 한옥마을 1박 2일 먹거리/먹방 여행

by 솔솔랄라솔솔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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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어떤 곳인가?

한옥마을은 전주 교동, 풍남동에 위치한 한옥이 많은 마을이었습니다. 관광지로는 경기전, 전주 향교, 오목대, 이목대, 전동성당 등이 있었지만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그냥 한옥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전주시의 계획하에 한옥 건물이 늘어갔지만, 실제로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2012년 이후부터 입니다. 저도 2014~15년쯤에 가본 기억이 있는데, 넘치는 인파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관광지보다 나름 가까운 편에 속하다고 생각 되어 이번 주말에 1박 2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휴일에는 여행입니다. 날이 아직 덥지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에 전주에 가기로 했습니다.
ktx를 타고 전주역에 내렸는데 비가 엄청 쏟아지게 오는 바람에 택시를 탔습니다.
무엇을 먹을지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전주에 가면 먹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콩나물 국밥인데요. 비 오는 날 뜨끈하게 콩나물국밥 한 그릇 하면 속이 든든해집니다.

콩나물 해장국의 원조격 "현대옥"

"한옥마을 현대옥이요."
"한옥마을에 현대옥도 있나요?"
"네. 있어요 ^^"

택시기사분은 한옥마을 안에 있는 현대옥에는 가보신것 같지 않네요. 모르시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3번 정도 가본 것 같습니다.
콩나물해장국의 원조는 삼백집이 더 어울릴것 같지만, 저는 현대옥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노량진에 살 때 자주 갔었던 집이고, 지금은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당시에는 오징어도 듬뿍 넣어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가지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유중 하나입니다.

현대옥 끓이는식 해장국과 남부시장식 해장국

현대옥에는 해장국이 2종류 입니다.
남부시장식과 끓이는 식입니다.

저는 비도 오겠다 뜨거운 게 좋아서 끓이는 식으로 시켰습니다.
끓이는 식은 계란이 뚝배기 안에 넣어져서 나옵니다.

남부시장식은 별도 밥그릇에 수란 형태로 계란을 제공해 주는데 남부시장식도 맛있어 보이네요.
그렇게 아점을 해결하고 길을 나섭니다.

길거리 음식의 천국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입니다.
임실 치즈구이, 수제만두, 문어꼬치, 육전 등등.
하지만 전주 한옥마을의 길거리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길거리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옛날만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한 번씩 생각나는 맛이라 들러보았습니다.

길거리야

길거리야는 바게트 안을 파내고 그 안을 고기와 야채들로 채워 넣은 길거리 음식인데요.
마치 코스트코의 베이크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입니다.

속이 아주 실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테이크 아웃해서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랑 먹었는데, 아직도 생각나는 맛입니다. 한입 하면 아주 맛있습니다.

 

여기서 팁 하나를 드리자면, 스타벅스는 영업정책상 커피를 시키지 않아도 안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외부음식도 취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길거리야를 들고 스타벅스로 가서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 오는 날 막걸리? NO! 맥주? OK!

노매딕 한옥마을 수제 맥주 / 어니언링

배가 불러올 때쯤에는 맥주 한잔 하면 좋죠
한옥마을 끄트머리에는 한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펍이 있습니다.
노매딕.
마당에 마련해 놓은 테이블에서 내리는 비를 보며 한잔 마셔봅니다. 홉의 쌉쌀함과 수분을 머금은 눅눅한 바람이 적잖이 어울리네요.
비 오는 날은 막걸리를 많이 찾게 되지만 이날만큼은 맥주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노매딕에는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소개팅하는 분들도 있고, 현지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나름 현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 것 같습니다.

비구름이 머물다 간 전주.

비가 그친 후 석양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해 질 녘에는 오목대에 올라가거나 남천 교위에서 하천을 바라보며 석양을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옥마을의 석양과 오목정 야경

계속되는 길거리 음식들의 향연

앞서 말씀드렸지만, 전주 한옥마을에는 길거리 음식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번에는 숙소에서 한잔하면서 안주로 먹기 위해 다우랑 만두와 마약 육전을 샀습니다. 

마약육전과 다우랑 만두

숙소로 돌아오기 전 모주 한 병과 육전, 다우랑 만두를 구입합니다.
돼지고기 육전과 소고기 육전 각각 1인분씩 사 왔습니다. 가격은 돼지고기 육전 6천 원, 소고기 육전 1만 원입니다. 가격에 비해 꽤 많이 주는 느낌이지만, 저는 파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파채는 양을 좀 적게 주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지난번에 전주에 결혼식 참석차 방문했을 때도 육전을 먹었는데 여전히 맛이 좋습니다.

다우랑 만두는 오래전부터 전주 한옥마을의 길거리 음식의 강자로 군림해 왔습니다. 사자마자 바로 가게에서 전자레인지를 돌려 따뜻하게 먹는 게 제일 맛있지만, 모주와 함께 먹기 위해 포장을 해왔습니다. 김치만두, 고기만두, 부추만두 각 1개씩 구입했습니다.

이렇게 먹부림 여행 첫째 날이 저물어 갑니다.
여행은 끝없이 먹는 것이 즐거움 중 하나죠.

남천교


먹다 보니 술이 모자라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맥주를 더 사 왔습니다. 가는 길목에는 남천교와 정자가 있었는데, 남천교 위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자리를 깔고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놀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코로나가 창궐한 이때는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야 젊은 사람들도 마음껏 놀고 경제가 더 활성화될 텐데 참 아쉽습니다.


해장에도 좋다. 베테랑 칼국수

다음날. 여행 첫 끼는 으레 그렇듯 점심부터 시작했습니다.
전주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또 있는데, 베테랑 칼국수입니다.
여고등학교 앞에 자리한 베테랑 칼국수는 고등학생들이 점심시간, 쉬는 시간, 땡땡이치고 먹는 간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베테랑 칼국수 쫄면 / 칼국수

저는 날씨가 더워서 칼국수보다 쫄면이 조금 더 당겨서 쫄면을 주문했습니다. 콩국수와 쫄면 중 갈등을 했지만 쫄면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니 베테랑 칼국수에 가셨다면 칼국수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주에 가셨다면, 먹는 즐거움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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