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맛집] 지하에 보물처럼 숨겨진 '송죽 매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광화문 한 빌딩 지하에 조용하게 자리 잡은 매점인 송죽 매점을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인의 쉼터, 매점

광화문 근처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직장인들은 일도 열심히 하지만 노는 것도 지지 않기에 전날 과음, 당일 땡땡이 같은 작은 일탈을 즐기고는 하는데요, 그 일탈을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마 매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어제 과음을 한 관계로 라면을 먹으러 광화문 한 빌딩의 지하에 있는 매점에 찾아왔습니다.

광화문에서 라면은 보통 디타워에 위치한 리김밥을 찾아가는데, 오늘은 가지 않던 곳에 가보고 싶어서 방문하게 되어 있습니다.

간판은 그저 매점이라고만 표시되어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작게 '송죽 매점'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외관

컵라면 vs 끓이는 라면?

컵라면이냐 끓이는 라면이냐는 사실 방식의 차이보다는 물의 온도와 가공과정이 다른것입니다. 컵라면은 끓는 물이 아닌 비교적 낮은 온도의 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면발을 가늘게 튀겨내어 일회용기에 담은 것이고,

끓이는 라면은 일반 라면을 냄비나 다른 기구를 이용하여 물과 함께 끓이는 것입니다.

간편함은 컵라면이 좋지만, 뭔가 제대로 챙겨 먹었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기에, 끓이는 라면을 찾아먹는 아이러니가 생기는 것 같네요.

 

짜파구리 가능

송죽 매점은 일반 분식집 라면과는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바로 짜파구리가 가능한 것인데요. 가격은 2 봉지를 끓여야 하기 때문에 2배 정도인 7천 원을 받습니다. 그 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라면을 직접 끓여주시니, 원하는 라면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메뉴]

• 라면류 : 3천5백 원~4천 원
• 짜파구리류 : 7천 원

 

내관

가게 안쪽에는 다양한 라면들과 커피, 음료, 과자들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송죽 매점

송죽 매점?

저는 이 매장의 이름을 생수 앞에 놓인 원두 설명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송죽은 옛 선비들이 좋아하던 식물인 소나무와 대나무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송죽 매점에서는 이렇게 원두커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밥과 라면

 

저희는 매점에 남은 김밥 2줄과 각각 라면 1개씩 3개를 주문했습니다.

김밥은 다른 곳에서 유통하여 판매하는 것 같았습니다. 별로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라면은 너구리를 시켰는데, 계란을 풀어서 끓여 주십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너구리 국물에는 계란을 풀면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구리에는 풀지 않는 편인데,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풀지 않은 계란을 원하신다면 미리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광화문에서의 라면은 역시 리 김밥에서 먹는 라면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만,

본인이 즐겨서 드시는 라면을 고를 수 있고, 심지어 짜파구리까지 가능한 가게는 송죽 매점이 유일한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라면이 있다면, 송죽 매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