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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가 볼만한 곳] 한강 자전거(따릉이) 라이딩 / 서울 식물원 / 공항 칼국수

by 솔솔랄라솔솔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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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에는 자전거 라이딩

코로나 사태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것이 대다수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꼽자면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망가졌던 자연이 조금이나마 회복되었다는 것 일 것입니다. 중국에서 공장의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 결과로 한반도에 미세먼지가 코로나 이전보다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할일이 없다면, 그리고 서울 한강 근처에 살고 계시다면, 한강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지만, '나는 자전거가 없다.' 하시는 분들은,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따릉이는 서울시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공유자전거 이름인데요, 3개월 6개월 1년 정기권도 있지만 하루 이용권도 있으니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릉이를 타고 : 용산 > 여의도 > 마곡

서울 식물원이 마곡지구에 조성되어 있다고 광고를 통해 접했는데, 이번 기회에 자전거를 타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예상시간은 용산에서 식물원까지 약 한 시간 반 가량 걸릴 것입니다.

 

용산 삼각지 역에서 따릉이를 빌려봅니다.

따릉이는 편리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자전거이기 때문에 자전거마다 상태가 다릅니다. 저는 키가 큰편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안장이 높은 자전거를 고르고, 두 번째로는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지 않은 것을 선호합니다. 타이어에 바람이 충분하지 않다면, 페달을 밟을 때 힘이 많이 들고, 결과적으로 긴 시간 동안 타는 것은 매우 힘이 드는 일이 됩니다.

한강대교 / 여의도 한강공원

용산에서 서울식물원까지는 약 18km 입니다. 좋은 자전거와 튼튼한 다리를 가지고 있다면 1시간도 걸리지 않을 거리지만, 저는 철제 자전거(따릉이)와 툭하면 쑤셔오는 무릎, 가느다란 허벅지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예상대로 1시간 반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식물원 앞에는 바로 따릉이 거치소가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부지는 원래는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 부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설계상의 문제로 마곡 중앙공원 조성사업으로 변경되었다가 2018년 서울식물원의 형태로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입장료는 5천원. 저는 혼자 방문했는데, 처음에 1만 원이라고 하셔서 결제했다가, 뒤에 커플들이 1만 원을 결제하는 것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결제해주시는 분이 당연히 혼자 오진 않았을 거라는 추측으로 제 얘기를 못 듣고 2장을 결제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장은 환불하고 입장합니다.

 

참고로 입장권은 주제원 관람시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주제원 관람하실 분들은 잘 보관하셨다가 출입 시 이용하세요.

 

  • 입장료 : 5천원 (성인)
  • 관람시간 : 09:30~18:00
  • 매표 마감 :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서울식물원 전경

열대관

입장해서 처음 만난 곳은 열대관입니다. 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과, 습지, 연못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온실에 들어가면 조금 덥고 습하기 때문에, 여러 겹의 옷을 입고 방문하셔서 온도에 따라서 벗거나 입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열대관

 

수국 축제

제가 방문했을때는 수국 축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수국은 전남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새로운 품종으로 40여 종, 210여 개체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곳에서 보던 수국보다 꽃이 훨씬 크고 색이 아름다웠습니다.

국내 개발 수국 품종들

어린 왕자의 불시착과 바오밥 나무

서울식물원에는 소설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나무로 유명한 바오밥 나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줄기가 매우 굵고 가지들이 뿌리처럼 얽혀있기 때문에 신이 나무를 거꾸로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바오밥 나무 근처에는 어린 왕자 피겨를 배치해서 마치 소설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왕자와 바오밥나무 / 다육식물

바오밥 나무는 속에는 물이 다육식물처럼 가득 차 있다고 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큰 다육식물이라고 합니다.

 

실내 정원을 한눈에. '스카이 워크'

초반에는 정원의 식물들을 하나하나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면, 이동 통로의 후반부에 다다르면 온실 전체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스카이 워크를 지날 수 있습니다. 스카이 워크를 거닐면서 밑에서 보았던 식물들을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습니다.

정원 속 스카이워크 


오래된 마곡 맛집 공항칼국수

마곡에는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서 맛집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곡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는 공항 칼국수로 왔습니다. 과거 근처 병원에 친구가 입원했을 때 방문했었는데, 그 맛을 다시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위치는 지하철 5호선 송정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다른 곳에 위치했었는데, 사업을 확장시키면서 이전한 것 같습니다.

공항 칼국수는 버섯과 미나리를 듬뿍 넣고 고추장 베이스의 육수로 전골처럼 끓여내는 칼국수입니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저는 버섯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버섯칼국수는 2인 이상 된다고 메뉴판에 적혀있지만, 혼자 가면 1인분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 버섯칼국수 : 9천 원 (2인 이상)
  • 내장탕 : 11천 원
  • 버섯 내장 짬뽕 : 11천 원
  • 내장 칼국수 : 11천 원
  • 일반 칼국수 : 8천 원
  • 버섯 야채 세트 : 4천 원
  • 볶음밥 : 2천 원

버섯 칼국수 / 볶음밥 / 음료수 ^^

 

먹다 보니 술이 모자라서 한병 더 주문했고, 술을 먹다보니 칼국수가 모잘라서 버섯 야채 세트를 추가했습니다. 칼국수는 볶음밥이 빠질 수 없기 때문에 볶음밥까지 먹고 나왔습니다.

볶음밥은 당근, 파 등을 참기름에 볶은 다음에, 계란을 넣어서 다시 한번 볶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볶음밥을 아주 좋아합니다.

 

따릉이의 장점이 바로 아무 곳이나 반납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 장점 때문에 저는 이슬 음료수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 (돌아갈 때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근처에 계신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택배 주문도 가능하니 멀리 계신 분들도 주문해서 댁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자전거 라이딩으로 쌓인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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