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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용산 맛집

[숙대 맛집/청파동 맛집] 내돈내산 가성비 맛집 빨간 지붕 '빨봉분식'

by 솔솔랄라솔솔 202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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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숙대입구에 위치한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해진 빨봉 분식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빨봉? 그게 뭔데?

어떻게 들으면 조금은 우습게 들리는 이름을 가진 분식점인 빨봉 분식을 처음 접한 건 대구에 업무차 방문했을 때입니다. 어디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미팅을 마치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동성로 부근의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던 것이 빨봉 분식 첫 방문이었습니다.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와 저렴한 메뉴구성들, 저렴하지만 대중적이고 높은 수준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떡볶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맛이 종종 생각나서 서울에 있는 빨봉 분식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집 근처에 숙명여대점이 몇년전부터 자리 잡고 있어서 종종 방문하고 있고, 배달도 종종 시켜먹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대구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것 같았고, '빨봉'은 빨봉 분식의 모태인 '빨간 지붕 분식'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대구 경남권에는 쉽게 접할수 있지만, 서울에는 많은 점포가 있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도 빨봉분식에 다녀와서 먹은 음식들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빨봉 분식 숙명여대점

빨봉 분식은 숙대입구역에서 숙명여대로 올라가는 메인 거리의 중간쯤에 위치한 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방향으로는 왼쪽, 내려가는 방향으로는 오른쪽입니다.
빨봉 분식의 간판은 음각 도장을 찍은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조금은 귀여운 것 같습니다.
입구를 지나 2층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들.

빨봉 분식의 주 메뉴는 떡볶이입니다. 저는 떡보다는 어묵을 좋아하기에 어묵 볶이를 주로 먹습니다. 젊은 층의 고객들은 떡볶이에 공깃밥을 비벼먹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떡볶이의 양은 제가 혼자 먹기에는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창 먹을 20대의 대학생들에게는 딱 좋은 양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손님들을 보니 보통 2명이 3개 정도의 메뉴를 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떡볶이가 2만원이 넘는 브랜드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 떡볶이 : 5,500원
  • 순대 : 3,500원
  • 밥류 : 6~7천원 대
  • 면류 : 4~8천원 대
  • 샐러드류 : 7천원 대
  • 돈가스류 : 7~8천원 대

메뉴판과 밑반찬, 그리고 위생비닐에 포장된 수저

마음을 파는 분식집.

빨봉분식은 마음을 파는 분식집이라고 합니다.
빨봉 분식을 종종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위생에 정말 많은 신경을 쓰는 분식집이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보통 허름한 분식집은 맛은 있어도 위생에 소홀하기 마련인데, 빨봉 분식은 수저를 개별 비닐 포장하는 정도로 위생에 신경 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손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파는 게 맞나 봅니다.

매운 어묵볶이와 순대

매콤 달콤 어묵 볶이와 쫄깃한 찰순대

오늘의 메뉴가 나왔습니다. 저는 보통 헬스를 한 후 혼자 식사를 하러 오기 때문에 덮밥, 볶음밥 등 식사가 될 만한 메뉴를 시키는데, 오늘은 아침을 굶었고, 운동을 하느라 4시쯤에 먹는 늦은 점심이었기 때문에 좀 많을 것 같지만 떡볶이(어묵 볶이)와 순대를 주문해 봤습니다.

떡볶이(어묵 볶이)가 5500원인데, 양은 냉면그릇 정도의 양이 담겨 나옵니다. 첫맛은 달콤하면서 뒷맛이 약간 매콤하게 올라옵니다. 엽떡같이 매운 떡볶이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하나도 맵지 않을 수 있겠네요. 중간에는 강황으로 풍미를 살짝 더해준 것 같은 향이 난 것 같습니다.

순대는 찰순대입니다. 찰순대는 군 복무 시절에 휴가 복귀하면서 참 많이 사 먹었는데요. 그냥 찰순대만 먹으면 어딘지 꿉꿉한 냄새가 나는데, 여기 순대는 껍질이 없는 순대를 사용해서인지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위에 뿌려진 건 들깻가루? 같습니다 고소한 맛이 첨가되었네요. 새싹 샐러드를 같이 먹으면 새콤함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벼운 음주도 가능.

저는 어린이 입맛이라 돈가스와 떡볶이를 참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고 회사에 다니면서 술도 좋아하게 되었는데, 돈가스 안주에 맥주를 즐겨 먹습니다. 빨봉 분식은 시원한 생맥주가 맛있는데요. 일반 호프집에는 생맥주에 물을 타서 맛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집은 생맥주의 진하고 시원함이 프랜차이즈 호프 못지않습니다. 가끔 운동 후 돈가스에 맥주 한잔 하면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맥주는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방문했더니 병맥주를 팔고 있더군요. 병맥주도 돈가스와 잘 어울리니 종종 즐겨야겠습니다.

바삭한 돈가스와 (이제는 볼수없는)시원한 생맥주

 

분식집이지만 밥을 먹으러 온다.

저는 주로 헬스 후에 허기진 배를 채우러 옵니다. 헬스 하는 사람들은 탄수화물을 멀리해야 하지만, 저는 선수도 아니고, 유지 수준에서의 헬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멀리하지 않습니다.
요즘 본인이 날카롭고 예민해진 것 같다면, 모든 사랑과 인내와 용서는 탄수화물에서 나온다는 말을 기억하십시오.

가끔은 샐러드 돈가스를 먹으면서 샐러드를 먹었으니 오늘은 괜찮다는 자기 위안을 하곤 합니다.

다양한 식사 메뉴들

 

코로나가 창궐하자 배달을 시키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재택근무를 할 때가 많은데요. 그럴 때는 배달의민족을 켜서 배달시켜 먹습니다. 배달을 시키면 각각 개별 일회용 그릇에 별도 포장되어 아주 깔끔하게 배달됩니다.

다만 면류를 시킬 때는 조금은 불을수 있다는 것은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면류 치고는 잘 불지 않는 쫄면류를 시켜먹습니다.

 

짜장면을 시킬때 불을 것을 염려하듯이,
모든 면류는 배달하는 동안 불게 되어있고,
항상 그것에 대해 염두하십시오. 휴먼.

포장 메뉴들

 

그동안 먹은 메뉴들을 포스팅하려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식사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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